11/03/2026
#3월1일
#한국치과교정연구회 #정기학술대회
해마다 3월1일 전후로 연구회는 정기총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삼일절은 유관순언니를 마음에 품고 연구회 행사장에서 해마다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공부를 하고, 대의원총회를 하고, (지금은 간소화되었지만 이전에는 한껏 차려입는) 디너파티를 하고, table clinic에 케이스를 제출하고, 저녁에는 가끔은 거하게 이차를 하고, 수면은 이미 부족한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또 강의도 듣고, 오후 마지막 강의시간을 가득 채우고 사무국 철수를 가끔은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하는 날입니다.
올해는 학술이사님의 강한 의지로 구성된 연자들에 나의 절친 후배도 강의를 하고, 또 다른 후배는 강의를 들으러 같이 참석해주고...
강의 일정보다 더 강한 의지로 table clinic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함에 힘을 보태고자 casebook을 7개를 준비해서,
1박2일 행사 참석에 트렁크를 2개나 끌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내게 casebook은 작품집입니다.
처음 내게 환자가 치료를 맡겨준 그 순간부터, 모든 환자는 나의 작품이어야 하고, 그 결과를 그냥 흘러가게 할 수 없기에 하나하나 수치로, 사진으로 남겨두고 시간이 지나서 첨가되는 결과의 유지 자료까지 더하여져서 완성도가 더 올라가는 책들입니다. 치료를 하는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저렇게 후향적으로 정리를 하다보면 내눈에 더욱 잘 드러나는 아쉬움들이, 이후에 조금 더 나은 진료를 하게 만들고, 또한 Tweed technic이 제공하는 치료 후 결과의 좋은 안정성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 책 한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을 품고, 이전에는 view box지만 지금은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고 몇날 몇일을 들여다보고서야 얻게되는 결과의 중첩 사진들과 얻어진 수치들을 챠트로 정리하고, 각종 자료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보이게 출력을 잘 할지.... 마지막에 보여지게 될 파일의 커버를 구성하고 목차를 출력해서 순서에 맞게 정리하고, 비싼 기공비를 들여서 베이스를 올린 모델들에게도 스티커들을 제자리에 붙이게 되면....... 완성됩니다.
이번에는 Class II low angle case 들을 Faces First 원칙에 입각하여 진단하고, 다른 치료계획을 가지게 된 케이스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외의 발치 비발치 논의도 할 수 있었고, 관심 가지고 와서 같이 케이스 봐 준 후배들을 포함한 다른 선생님들꼐도 감사드립니다.
돈으로... 비용으로... 계산할 수 없는 나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이고 실제적인 돈과 비용도 꽤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처음 미국 파운데이션에 membership 심사를 받기위해 casebook을 만든 이후로
해마다 3개에서 4개 정도를 습관처럼 반복해서 만들다보니 그래도 책꽃이 한켠이 순서대로 차고 있습니다.
언제가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교정의사로서 은퇴를 하는 그날에 나의 일생에 걸친 사적인 역사책이자 기념품으로, 저 casebook들을 남기고 싶습니다.